레이싱휠을 처음 구입하는 입문자를 위한 구조 설명 및 구매 종합 가이드

레이싱휠 입문을 고려 중이시거나? 업그레이드를 고려 중이신가요? 레이싱휠을 사고 후회하시지 않도록 구조 및 구매 가이드를 공유해 드립니다. 레이싱휠에 대해 이해하시기 쉽도록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샀다가 팔았다가 다시 구매한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으니 보시면 나름 동감이 되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레이싱휠을 처음 구입하는 입문자를 위한 구조 설명 및 구매 종합 가이드


레이싱휠이란?

현실 세계 자동차 운전 재미를 집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게임 컨트롤러의 한 종류를 말합니다. 레이싱휠 번들 세트를 구매하시면 대부분 "스티어링 휠 + 바이브레이션 피드백(Vibration Feedback)과 포스 피드백(Force Feedback)을 발생시키는 휠 베이스 +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로 이뤄어진 페달"이 들어 있습니다. 

참고로 쉬프터와 핸드 브레이크는 대부분 별도 구매하셔야 합니다. 퀄리티가 높은 쉬프터와 핸드 브레이크는 레이싱휠 번들 세트만큼 가격이 비쌉니다.

레이싱 휠 바이브레이션 피드백(Vibration Feedback)이란?

자동차 상태에 따라 발생하는 진동 표현을 말합니다. 자동차가 자갈길에 들어가거나 레이싱 코스의 연석을 밟으면 자동차에 진동이 발생하겠죠? 게임 내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면 레이싱 휠 베이스는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흔들어 진동을 발생시킵니다. 이 진동을 바이브레이션 피드백이라고 합니다.

레이싱 휠 포스 피드백(Force Feedback)이란?

자동차 스티어링 휠을 돌렸을 때 앞 타이어에 발생하는 저항 표현을 말합니다. 자동차 주행 중 스티어링 휠을 좌측 혹은 우측으로 돌리면 도로와 앞 타이어에 저항이 발생해서 스티어링 휠을 돌리기 어려워집니다. 게임 내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면 레이싱 휠 베이스는 앞 타이어에 저항이 발생하는 정도에 따라 스티어링 휠을 돌리지 못하도록 버티는 저항을 발생시킵니다. 이 저항을 포스 피드백이라고 합니다.

레이싱휠은 바이브레이션 피드백과 포스 피드백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표현해 주냐에 따라 장난감(Toy)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심레이싱(Simracing) 장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퀄리티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장난감 급인 레이싱휠은 10만 원 이하로도 살 수 있고 심레이싱급은 천만 원을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레이싱휠의 성능 한계

현실 세계 자동차 운전 상태를 완전히 재현하려면 다음과 같은 표현이 필요합니다.
  1.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돌렸을 때 발생하는 앞 타이어의 좌우 회전 저항
  2.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를 강하게 밟았을 때 타이어 그립 한계(미끄러짐)를 벗어나는 느낌
  3. 도로 상태에 따른 진동 발생
  4. 자동차 좌우 회전 및 가감속에 따른 전후좌우, 상하 중력 변화 (=G-Force)
그런데 레이싱휠은 아무리 좋은 장비라도 자동차의 상태를 표현하는 방법이 스티어링 휠의 좌우 회전밖에 없으므로 표현에 한계가 있습니다. 1번은 완전히 표현이 가능(스티어링 휠을 사는 대표적 이유)하고 2번과 3번은 상황에 따라서 일부분 표현이 가능합니다. 4번은 당연히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레이싱휠을 사고 후회하는 이유

살 때는 좋았지만 금방 되파는 이유를 뽑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레이싱휠 구매 전 아래 사항들을 고려해 보세요.

1. 충동구매

사전 조사 없이 갑자기 사고 나면 이것저것 신경 쓸 것이 생각 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되팔게 됩니다. PS5나 XBOX용으로 연결해서 쓴다면 그나마 드라이버는 신경 쓸 필요 없지만 PC용으로 구매해서 쓴다면 드라이버 설치하고 세팅하고 게임마다 휠 버튼 매핑 및 설정을 해줘야 하는 어려움 발생.

2. 레이싱 게임 할 때마다 레이싱휠 설치 및 치우기가 귀찮음

레이싱휠과 페달을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단단하게 설치가 필요합니다. 단단하게 설치하지 않으면 레이싱휠이 흔들거리거나 페달이 뒤로 밀려서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레이싱 게임 할 때마다 설치 및 치우기가 귀찮아져서 금방 레이싱 휠을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최소한 레이싱 휠 스탠드도 같이 사서 연결해 두고 사용하셔야 귀찮음이 많이 줄어듭니다.

3. 레이싱휠 체감이 현실과 다름

레이싱휠을 사면 현실 세계와 똑같은 운전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사고 보니 장난감이라고 느끼게 되는 경우. 위에 적어둔 레이싱휠의 성능 한계를 읽어보셨다면 무슨 얘기인지 아시겠죠?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실제 운전과 같은 느낌이 들게 하려면 레이싱휠 번들 세트 구매에 최소 100만 원 이상 들어갑니다. 해외 직구 기준. 안정적인 레이싱휠 거치대까지 하면 대략 150만 원 이상이 들어가겠네요.

4. 레이싱휠로 레이싱 게임을 플레이 후 지치는 경험을 하게 됨

비싸고 현실적인 감각을 주는 레이싱휠 세트일수록 체력 저하가 심해집니다. 어깨도 뻐근해지고요. 그래서 플레이 자체에 부담을 느껴 되팔게 됩니다.

5. 소음으로 인한 가족 혹은 밑에 집의 항의

단독 주택에서 혼자 산다면 별로 상관없겠지만 가족과 산다면 레이싱휠로 게임을 할 때마다 가족의 눈치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레이싱휠에서도 게임 할 때마다 덜그럭 소리가 나는데 밑에 집에서 항의가 들어올 수 도 있습니다.

레이싱휠과 페달 동작 구조별 세대 구분

레이싱휠과 페달도 동작 방식이 다릅니다. 세대가 높을수록 현실감이 높아지고 가격도 높아집니다. 각각 구분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레이싱 휠 구조별 세대 구분

  • 1세대 : 레이싱휠 베이스에 작은 모터가 들어가 있고, 바이브레이션 피드백만 지원합니다. 포스 피드백은 미지원. 대체로 10만 원 이하의 제품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 2세대 : 레이싱휠 베이스에 작은 모터가 들어가 있고 휠과 모터가 기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휠을 돌리면 기어가 맞물리는 느낌이 나고 소음도 큽니다. 2세대 방식의 휠을 제조하는 대표적인 제조사는 로지텍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포스 피드백 파워는 2Nm에서 3Nm정도 까지만 제공됩니다. 보통 가격대는 20만 원에서 50만 원대 제품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 3세대 : 레이싱휠 베이스에 작은 모터가 들어가 있고 휠과 모터가 벨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휠을 돌리면 기어 방식보다 기어가 맞물리는 느낌은 적지만 그래도 드드득 하는 걸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벨트 구조로 인해 기어 방식보다는 소음이 작습니다. 3세대 방식의 휠을 제조하는 대표적인 제조사는 트러스트마스터가 있습니다. 파나텍(Fanatec)도 오래전에는 벨트 방식으로 레이싱 휠 베이스를 제작하였지만, 지금은 모두 단종시키고 다이렉트 드라이브(DD휠)방식의 휠 베이스만 제작 판매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포스 피드백 파워는 2Nm에서 6Nm까지 제공됩니다. 보통 가격대는 20만 원에서 100만 원대 제품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 4세대 : 레이싱휠 베이스가 대형 모터(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휠을 돌려보면 걸리는 느낌이 없고 소음도 거의 없습니다. 21년부터는 대부분의 제조사가 4세대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모터의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포스 피드백 파워는 4Nm이상을 제공합니다. 대표적인 제조사는 Fanatec이 있습니다. 그리고 로지텍과 트러스트마스터도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의 휠 베이스를 제작해서 판매 중인데 시장 상황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신규로 레이싱휠 시장에 뛰어든 Moza와 Cammus는 처음부터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의 휠 베이스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구매 가격은 최소 50만 원부터 시작하고 제대로 갖추려면 몇백만 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참고로 Nm(뉴튼미터)는 포스 피드백 파워를 말합니다. Nm이 높을수록 현실감이 높아지고 구매 가격도 올라갑니다. 실제 차 기준으로 승용차의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5Nm 정도의 저항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스포츠카는 8Nm정도이고 레이스카는 약 11Nm의 저항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레이싱휠에서 실제 차의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최소 5Nm이상의 포스 피드백 파워를 가진 제품 구매를 추천해 드립니다.

페달 구조별 세대 구분

  • 1세대 :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있고 페달 기울기를 각도 센서로 측정합니다. 장점은 "가격이 싸다"이지만 나머지는 모두 단점입니다. 정밀도가 낮고 센서가 잘 망가집니다. 실제 자동차의 페달과 느낌이 다릅니다. 완전히 장난감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별도로 팔지 않고 레이싱휠을 사면 끼워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2세대 : 대부분 플라스틱과 금속을 혼합하여 제작되어 있고 페달 기울기를 자력 측정 방식 센서(홀 이펙트 센서)로 측정합니다. 정밀도가 비교적 높고 센서가 잘 망가지지 않습니다. 구조에 따라서 실제 자동차 페달의 느낌을 주는 제품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제품도 있습니다. 레이싱휠을 살 때 끼워주기도 하고 별도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가격은 대략 15만 원 이상부터 시작합니다.
  • 3세대 : 금속으로 제작되어 있고 브레이크 페달 기울기를 압력 센서(로드셀 방식)로 측정합니다. 그리고 실제 차 브레이크와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하여 다양한 스프링과 엘라스토머로 저항을 구현하여 밟아보면 정말 실제 차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일부 고급 제품(파나텍 클럽스포츠 페달 v3)은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에 바이브레이션 모터가 장착되어 게임상에서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경우 진동으로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로드셀 방식의 브레이크를 쓰면 브레이킹을 정밀하고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쉬워서 랩타임 기록 상승까지도 가져오는 고급 제품입니다. 구매 가격은 약 30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시뮬레이션 성격이 강한 레이싱 게임을 하면서 기록 상승을 원한다면 스티어링 휠 베이스는 3세대(벨트 방식) 정도면 충분하고 페달은 3세대인 로드셀 방식을 추천해 드립니다.

레이싱휠 제조사별 특징

레이싱휠 대표적인 제조사들과 해당 회사의 대표 레이싱휠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지텍 (Logitech)

레이싱휠하면 로지텍이 떠오를 만큼 레이싱휠 대중화에 기여도가 높은 제조사입니다. 심레이서도 대부분 초기에는 로지텍 레이싱휠로 입문했을 만큼 대중화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독과점화되어서인지 레이싱휠 베이스의 기술 개발은 거의 하지 않고 외형만 변경하여 가격을 올려왔습니다. 거의 17년 동안 2세대 기술인 기어 방식을 유지해 왔네요.

최근 제품으로는 G923레이싱휠(2세대 기술인 기어 방식)을 판매 중이고, 4세대 기술에 해당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레이싱휠을 제작하여 판매하였지만, 성능에 비해 너무 높은 가격(레이싱휠 + 페달 세트 가격이 약 210만 원 정도 함)으로 판매하여 판매율이 저조한 편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레이싱휠을 판매한 지 오래되어 모든 레이싱 게임에서 호환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만약 레이싱 게임을 했는데 로지텍 휠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그 게임은 레이싱휠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이다"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입니다.

트러스트마스터 (Thrustmaster)

로지텍만큼 판매 기간이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휠 베이스는 대부분 3세대 기술에 해당하는 벨트 드라이브 방식으로 제조 판매 중입니다. 물론 저가형은 기어 방식과 벨트 방식을 혼용하여 제작 판매 중입니다.

휠 베이스의 기어 방식이 싫고 조용한 제품을 찾는다면 트러스트마스터 제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국내 정식으로 수입되어 판매 중이라 A/S도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게임 호환성도 특별히 문제가 없습니다. 저가형부터 고가형까지 판매 중이고 큰 문제가 없어 아무거나 구매하셔도 별로 후회는 없으실 것입니다. 특히 T300 시리즈는 중급형 제품으로 아주 유명하고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나텍 (Fanatec)

고급 레이싱휠의 대중화를 이끈 회사입니다. 최고 싼 제품(싸도 50만 원에서 시작)도 휠 베이스는 4세대 기술에 속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으로 제작하여 판매 중입니다.

그런데 구매가 조금 어려운 편에 속합니다. 공식적으로는 국가별 리셀러계약을 맺지 않아 병행 수입된 제품은 공식 홈페이지 대비 약 1.45배에서 2.2배까지 비쌉니다. 국내에서는 지티기어에서 판매 중입니다. 신상품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매하시려면 파나텍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여 해외 배송 대행을 통하여 통관비를 내고 들여오셔야 합니다. 물론 고장 시 A/S는 매우 어렵고 복잡해집니다.

국내에서 상급자용 레이싱휠 장비를 구한다면 대부분 파나텍 제품을 구매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올해 23년에 나온 EA WRC 게임 공식 스폰서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레이싱휠은 CSL DD 번들세트가 있습니다. PS5/XBOX/PC를 모두 지원하는 제품이고 포스 피드백 파워는 8Nm로 심레이싱 게임에서도 파워에 대한 아쉬움이 거의 없습니다.

Moza Racing

레이싱휠을 판매한 지 몇년 안된 신생 회사입니다. 모든 레이싱휠이 4세대 기술에 속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빙 방식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레이싱휠 판매 전 짐벌(모터 제어기술)을 팔던 회사라 그런지 레이싱휠을 만든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안정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네요.

그런데 역시나 신생 회사라 오래된 레이싱 게임들의 공식 지원이 미비한 편입니다. 그래도 PC에서 유명하고 인기 있는 레이싱게임들은 잘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부터 나오는 레이싱게임은 Moza Wheel을 잘 지원해 주네요.

해외에서는 파나텍을 위협하는 라이벌로 많이 쳐주고 있더군요. 파나텍은 기본 번들은 그럭저럭 합리적이지만 옵션 가격이 매우 비싼데 Moza는 기본 가격 대비 옵션들의 가격이 나름 합리적입니다.

지티기어에서 구입하신다면 Moza 레이싱휠의 공식 리셀러라 가격도 알맞고 A/S도 문제가 없으므로 차후에는 Moza 제품을 구입하실 분들도 많이 생길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23년 올해 4분기에는 Xbox를 공식 지원하는 Moza R3 레이싱휠이 약 50만 원에 판매 예정입니다. PS5용 휠은 아직 소니 라이센스 획득 소식이 없어서 더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레이싱휠 구매 종합 가이드

이제 구매하시는 구매자 유형별 추천 제품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레이싱휠을 사본 적이 없어요. 어떤 제품을 사야 하죠?

A. 바로 레이싱휠을 사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내가 예상하는 경험을 주는지 구매 전 확인을 추천해 드립니다. 간단한 사전 체험 방법은 레이싱휠을 설치해 둔 PSR(플레이스테이션 게임방)을 가셔서 플레이해 보시면 됩니다. 그게 어렵다면 로지텍과 트러스트마스터 수입사에 전화해 보시면 체험용 기기를 설치해 둔 장소를 알려주실 것 입니다.(설치 상태 유무가 유동적이라 정확히 어디 있다고 알려드리기 어렵네요.) 그러면 거기에 가셔서 체험해 보시면 됩니다.

Q. 레이싱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에요. 가격도 적당하고 호환성과 A/S 문제가 없는 제품을 사고 싶어요. 어떤 휠을 사야 하죠?

A. 로지텍 G923 중고를 추천해 드립니다. 취향에 맞지 않아도 바로 되팔기 쉬운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물론 기어 방식이라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기어가 갈리는 느낌이 들고 포스 피드백 힘이 2Nm미터 정도라 장난감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레이싱휠 입문용으로는 충분한 재미를 선사해 줍니다. 중고 가격은 약 25만 원에서 30만 원 초반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이엔드 레이싱휠을 장만하신 분들도 가끔은 로지텍 레이싱휠을 샀을 때 가장 재미있게 많이 즐겼다는 얘기를 종종 하시더군요.

Q. 미취학 아동과 함께 즐길 예정이에요. 어떤 휠이 좋을까요?

A. 포스 피드백 기능이 들어있는 레이싱휠은 아이의 손가락을 부러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브레이션 피드백 기능만 있는 20만 원 이하의 제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PC에서만 하신다면 조이트론의 파워시프트 레볼루션 휠(약 7.5만 원) 제품을 추천해 드리며 PS5에서 플레이하실 것이라면 트러스트마스터 T80 레이싱휠(약 16만 원) 제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Q. PS5에서 그란투리스모 게임을 할 거예요. 어떤 휠을 살까요?

A. 트러스트마스터 T300RS GT 에디션 레이싱휠을 추천해 드립니다. 한번 사시면 포스 피드백 파워가 약 4Nm급이라 실력이 많이 늘더라도 부족함을 거의 느끼지 못하실 것입니다. 랩타임을 줄이고 싶으시다면 페달만 T-LCM(로드셀 방식)으로 구매하셔서 교체하시면 됩니다. T300RS 가격은 약 50만 원이고, T-LCM 페달은 약 30만 원 정도 합니다.

Q. Xbox에서 레이싱 게임을 하려고 해요. 어떤 휠을 살까요?

A. 선택권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로지텍은 국내에서 XBOX용 레이싱휠을 팔고 있지 않아 A/S가 가능한 제품으로 고려해 본다면 트러스트 마스터 제품에서 고르셔야 합니다. 조금 현실적인 느낌을 받고 싶으시다면 트러스트마스터 T248 레이싱휠(패들 쉬프터가 소음이 크다는 단점 존재)을 추천해 드립니다. T248에도 T-LCM 페달을 연결하여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구매 가격은 약 49만 원 정도 합니다. 

그리고 기다릴 수 있다면 23년 4분기 출시 예정인 Moza R3 휠(포스 피드백 파워 약 4Nm)을 추천해 드립니다. 휠 베이스가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이고 페달도 금속으로 된 고급형 휠입니다. 정상 가격은 약 60만 원인데 프리런칭 기간에는 약 50만 원에 판매 예정이네요.

Q. 레이싱휠 거치대는 필수인가요? 산다면 어떤 거치대가 좋을까요?

A. 레이싱휠을 오래 자주 사용할 것이라면 필수입니다. 게임할 때마다 책상에 휠을 설치하고 제거하는 것을 해보면 생각보다 힘들고 귀찮은 일이 되어서 금방 레이싱 게임을 하지 않게 됩니다.

레이싱휠 거치대는 스탠드형과 콕피트형이 있는데 힘이 약한 로지텍 G923 정도의 휠을 사용하신다면 의자가 일체형이 아닌 스탠드형 거치대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힘이 조금 더 센 트러스트마스터 T300급을 사용하신다면 의자가 포함된 콕피트형 거치대를 추천해 드립니다.

스탠드형은 지티기어에서 판매 중인 휠 스탠드 컴팩트(약 7.5만 원) 정도를 추천해 드리며, 콕피트형(접이식)은 넥스트레벨 GT-LITE(약 27만 원)를 추천해 드립니다.

포스 피드백 힘이 8Nm를 넘어가는 휠을 사용하신다면 간이 거치대로는 휠이 떨려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므로 프로파일 등으로 제작된 고정형 휠 거치대를 추천해 드립니다. 고정형은 취향대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Q. 패롯카에서 레이싱휠 하나만 추천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추천해 주실 것인가요?

A. 트러스트마스터 T300시리즈입니다. 재작년도가 오래되지 않은 중고 제품 혹은 신제품 구매를 추천해 드립니다. 로지텍 G923 레이싱휠과 구매 가격은 비슷하지만, 레이싱 경험은 천지 차이가 납니다. 장난감과 레이싱 장비 정도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번 구매하면 초급 때부터 중상급 때까지 무난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레이싱휠이 어떤 것인지?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자세히 쓰면 너무 길어져 요점만 줄여서 썼는데도 구조라던가 회사가 많아 꽤 내용이 길어졌네요.

저도 예전에는 쉬프터와 사이드 브레이크를 모두 구매해서 설치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성능 좋은 레이싱휠 베이스와 페달만 구매하여 사용할 예정입니다.

레이싱휠을 이용한 심레이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최근에 극장 개봉했던 그란투리스모 영화 감상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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