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토크컨버터 오토미션 구조와 오일 교체 주기 정보
오토미션은 연비가 안 좋다는 얘기에 차량을 고를 때 오토미션 차량을 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다시 오토미션 차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토미션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구조와 오일 교체 주기 정보 등을 쉽게 정리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토미션 종류
수동미션은 변속 시 충격이 크다는 단점이 있어 해결을 위해 오토미션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개발된 오토미션 종류를 본다면 크게 3종류가 있습니다.
- CVT 타입 트랜스미션 : 무단 변속기라고 불림.
- 토크컨버터 타입 트랜스미션 : 가장 대표적인 오토미션. 유체로 동력을 전달 함
- DCT 타입 트랜스미션 : 수동 기반 듀얼 클러치 타입.
오늘은 오토미션 중 가장 대표적인 토크컨버터 타입에 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CVT와 DCT도 오토미션이지만 한 번에 같이 설명해드리려면 내용이 너무 길고 지루해지므로 별도 포스팅으로 정보 공유해드릴 예정입니다.
토크컨버터 오토미션 구조
쉽게 설명하자면 선풍기 2대가 마주 보고 있다면 생각하시면 됩니다. 선풍기 한 대에만 전원을 넣으면 날개가 돌면서 바람이 발생하여 전원을 넣지 않은 선풍기의 날개도 돌아가게 됩니다. 같은 원리로 엔진과 트랜스미션 사이에 오일을 넣어두면 서로 맞물리지 않아도 엔진이 돌면 오일도 돌아가고 트랜스미션이 돌면서 차량이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토크컨버터 트랜스미션 초기형은 동력손실이 컸고 지금까지도 토크컨버터 오토미션은 동력 손실이 크다는 오해를 받게 되었습니다.
토크컨버터 오토미션의 발전
토크컨버터의 동력손실은 크다는 것은 제조사도 알고 있었고 여러모로 기술을 개발하여 단점을 보완해 왔습니다. 중요한 발전 내용을 2개 정도 뽑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잘한 것들도 많은데 다 소개하기는 많으므로 생략합니다.
1. 정차 시에 연료 손실 해결
정차 중일 때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오일로 영향을 주다 보니 정차 시에도 연료가 많이 소모되었습니다. 그래서 트랜스미션의 온도도 상승하였고요. 이 현상을 어떻게 해결하였냐면 트랜스미션의 오일 압력을 낮추는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래서 정차 중에는 엔진에 부하가 거의 사라져 연료 소모량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최근 나온 오토미션 차량은 정차 중일 때 굳이 미션을 N으로 변경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D에 두셔도 연비 차이는 아주 미비합니다.
2. 주행 중에 동력 손실 해결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직접 맞물려 있지 않다 보니 엔진에서 100의 동력을 생성해도 토크컨터버 트랜스미션에서 10%~15% 동력 손실이 발생하였었습니다. 이 현상은 엔진과 토크컨버터 트랜스미션을 직접 연결하는 록 업(Lock-up) 기술을 개발하여 해결하였습니다.
외국 오토미션 차량에는 일찍 도입되었지만 국내는 기술 및 노하우가 부족하였는지 도입이 조금 늦었고 도입 후에도 록 업 타이밍이 좋지 않아 연비 상승이 높지 않았지만, 지금은 기술력이 좋아져 연비도 많이 상승하였습니다.
트랜스미션 록 업 상태는 평소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오토미션 차량인데 시속 50km~60km를 넘어서 정속 주행하다 보면 살짝 덜컥하는 느낌이 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도 차가 잘 나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엔진과 토크컨버터 트랜스미션이 록 업 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렇게 록 업이 된 상태가 되면 수동 미션과 연비가 같아지게 됩니다.
위의 2가지 이유로 현재에 와서는 토크컨버터 트랜스미션이 수동 트랜스미션과 연비가 같거나 더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토크컨버터 오토미션 장점
1. 변속 충격이 거의 없습니다.
수동 미션 차량을 운전해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아는 변속 시 울컥거림. 토크컨버터 오토미션은 울컥거림이 주로 발생하는 저단에서는 유체로 동력을 전달하는 구조라 수동 미션과 같은 변속 시 울컥거림이 없습니다.
2. 가격이 수동 트랜스미션 대비 매우 비싸지 않습니다.
기술력 및 생산력이 발전하여 수동 미션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차량 구매 시 수동 미션을 선택하면 가격이 오르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수동 미션을 잘 선택하지 않다 보니 소량 생산을 해야 했고 그래서 생산 가격이 올라서입니다.
3. 초보자가 운전해도 연비가 잘 나옵니다.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컨트롤하는 ECU(중앙 제어 장치)가 좋아져 초보자가 운전하여도 연비가 잘 나옵니다. 수동 트랜스미션은 운전자의 숙련도 대비하여 연비가 좋아집니다.
4. 숙련도가 필요 없습니다.
누구나 바로 운전할 수 있습니다. 토크컨버터 오토미션은 ECU가 알아서 미션 단수까지 조절해줘서 수동 트랜스미션처럼 숙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5. 잘 망가지지 않습니다.
수동 미션은 변속 한번 잘못하면 클러치가 망가져 수리비가 많이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오토미션은 ECU가 알아서 해주니 망가질 일이 잘 없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폐차 때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토크컨버터 오토미션 단점
1. 고장 시 수동 트랜스미션보다 수리비가 비쌉니다.
구조가 아무래도 수동 트랜스미션보다 복잡하니 망가지면 수리비가 더 듭니다. 예전에는 부분 수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통째로 교환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네요.
2. 오작동할 때 대처가 어렵다.
수동 트랜스미션은 엔진 rpm이 급히 상승하거나 이상 발생 시 클러치를 밟으면 미션에 동력 전달이 끊겨 대처가 가능하지만 오토미션은 ECU가 컨트롤하다 보니 이상 생겼을 때 운전자의 의도대로 트랜스미션을 조작하기가 어렵습니다.
3. 트랜스미션 오일 관리가 필요하다.
수동 트랜스미션 삼발이 교체가 필요하고 비용이 들듯이 오토미션도 일정 기간 운행하였으면 트랜스미션 오일 및 기타 부품을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토크컨버터 오토미션 오일 교체 주기
자동차 구매 시 차량 매뉴얼에는 오일 체크 및 교환이 필요 없다고 적혀있습니다. 저도 그런지 알았는데 그건 주행거리 10만km까지였습니다. 이후 더욱 자세히 알아보니 "가혹한 주행 환경 상태에서 차량을 주행 시 10만km에서 트랜스미션 오일 교체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난 "차량을 얌전히 몰았으니까라고 생각하고 상관없겠지" 했는데, 가혹한 환경이란? "도심지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주행"을 말하는 것이더군요. 즉 거의 모든 오토미션 차량은 10만km에서 오일을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토크컨버터 오토미션 오일 교체 비용을 알아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 국산 차량은 오일 비용 + 공임 포함해서 약 12만 원 정도
- 수입 차량은 오일 비용 + 공임 포함해서 약 20만~30만 원 정도
그리고 주행 거리 10만km 이내라도 기어 단수가 변할 때 울컥거린다면 트랜스미션 정비 및 오일 교체를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맺음말
저도 토크컨버터 오토미션에 대해서 선입견이 있었습니다만 자료를 찾아보고 나니 싹 사라지네요. DCT(듀얼 클러치) 미션이 한참 붐이다가 최근에 토크컨버터 트랜스미션 차량이 많아진 이유도 알게 되었습니다. DCT 미션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만 포스팅을 마치면 항상 안전 운전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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