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 구입 시 국산차를 추천하는 이유

혹시 처음 자동차를 구매 예정이신가요? 첫차 구입 시 이왕이면 멋진 수입차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주변에서 차량 운행 경험을 해보신 분들은 국산차를 추천하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에 관해서 설명해 드립니다.

첫차 구입 시 국산차를 추천하는 이유

자동차 유지비

차량을 구입해서 유지해본 경험이 없다면 차량 구입가격만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을 구입해서 유지해서 몰아보면 예상외로 들어가는 돈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기서 국산차와 수입차가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유지비 중 크게 차이가 나는 항목들을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 보험료. 신차를 구매했을 때는 동급의 수입차와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A/S 기간이 끝나면 수입차는 급등한 보험비에 놀라게 됩니다. 이유는 보험비는 차량 수리비도 참조하여 매겨지기 때문에 비싼 수리비가 보험료에 반영되어 급등하게 됩니다.
  • 엔진 오일 교환 비용. 동급 국산차 대비 1.5배~2배 비쌉니다. 6개월 혹은 1년 주기로 엔진 오일을 교환한다면 차량을 오래 몰수록 비용 차이가 매우 벌어집니다.
  • 손 세차 비용. 국산차에 비해 수입차는 손 세차 비용이 1.2배 정도 높습니다. 자동 세차만 하신다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 소모품 비용. 수입차는 방향지시등이나 제동등의 가격이 국산차 대비 2배~5배 정도 비쌉니다.
  • 엔진 혹은 미션 수리비. 여기서 유지비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집니다. 고장 시 국산차는 부분 수리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수입차는 부분 수리가 안 돼서 전체 교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러면 대략 교체 비용을 500만원 이상 예상하셔야 합니다. 농담으로 "국산차는 차를 팔 때 수익을 남기고 수입차는 A/S 때 수익을 남긴다"는 말도 있더군요.

A/S 편리성

아무리 차를 조심해서 운전한다고 해도 기계이다 보니 고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국산차와 수입차의 편리성이 차이가 크게 납니다.

  • A/S 센터 지점 수. 국산차는 동내마다 있습니다. 그래서 동력 계통 고장이 나도 웬만하면 직접 A/S 센터까지 운전해서 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멀리 있다면 자동차 보험사 견인차를 부르거나 비싼 돈 주고 일반 견인차를 이용해야겠죠. 추가로 지방 갔을 때 차가 고장 나면 더 크게 체감이 됩니다.
  • A/S 예약 필요 여부. 국산차는 A/S 센터가 많다 보니 간단한 고장은 예약 없이도 바로 수리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수입차는 A/S 센터 수가 적어서 대부분 예약이 필요하고 예약하더라도 몇 주 이상 대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대기를 안 겪어봤다면 잘 모르지만 대기를 겪어보면 매우 큰 스트레스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 A/S 소요 기간. 많이 팔리는 국산차들은 A/S용 부품들이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엔진도 A/S 센터 사장님이 전화해서 당일 구해와서 수리해주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런데 수입차는 A/S용 부품 재고가 잘 없어서 수리를 맡기면 수입해 온다고 한두 달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입차 카페를 보면 부품별 싸게 해외에서 직접 사는 팁을 공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튜닝 및 수리 팁 정보. 국산차는 아무래도 구입자가 많다 보니 커뮤니티 등에서 차량 튜닝 및 수리 팁이 많이 공유됩니다. 물론 최근에는 수입차도 커뮤니티가 많아졌지만, 정보량에서 월등히 차이가 납니다. 몇 년 전까지는 고급 차인 벤츠, BMW, 아우디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해당 회사 차량 정보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제네시스로 많이 변경하시면서 정보량이 줄어들고 있네요.

중고차로 매각 시 감가상각

차량을 구매 후 계속 운용하실 것이라면 상관없는 얘기입니다만, 만약 차량 구매 후 몇 년 안에 중고로 팔 생각이라면 많이 고려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중고차 사이트들을 둘러보시면 출고 후 2년~3년이 안 된 수입 차량이 많이 보일 것입니다. 이유는 감가상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수입차는 A/S 기간이 끝나면 차량 수리비가 많이 올라가고 차량 가격이 많이 낮아지니 A/S 기간이 1년 남짓 남았을 때 팔아버리는 분들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수입차는 비닐 뜯으면 1000만원 사라짐"이란 말도 있더군요.

그런데 국산차량은 A/S 기간이 끝나도 수리비가 크게 부담이 되지 않으니 감가상각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심지어 투산 하이브리드 같은 차량은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중고차를 사고 1년 지나서 중고차로 되팔 때 오히려 중고 가격이 조금 올라서 돈을 번 사람도 있습니다.

맺음말

물론 위에 공유한 내용들이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차를 구매할 때 고려할 사항들 부분에서는 참고가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첫차는 이왕이면 멋있는 수입차"라는 마음이 드는 것은 누구나 같지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국산차와 수입차 운용비용으로 검색해보고 나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첫차이면 운전 미숙으로 충돌 사고를 내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관리 방법을 잘 몰라서 고장을 내는 경우도 있을 테니 첫차는 관리 편한 차로 사고 다음 차는 좋아하는 멋진 차를 사자"라고요.

첫차 구입 시 국산차 vs 수입차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상 포스팅을 마칩니다. 항상 안전 운전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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